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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see가 되는 세상 =
아름답다 vs 알음답다
꽃들이 바람에 날리운다. 나는 벚꽃이 피어 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이드미러를 통해 뒤로 보이는 떨어진 벚꽃잎이 나를 따라오며 날리는 장면을 더 좋아한다. |
같은 장면을 보면서도 사람들의 생각은 같지 않다.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누군가는 시쿤둥하게 쳐다본다거나
다른 누군가가 예쁘다고 말하는 것을 나는 별로 라고 말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아름답다'라는 말은 결국 나의 생각에 일치한다라는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의 가치기준과 맞다거나, 나의 선호도에 부응한다거나, 나의 기호에 적절하다거나...
사람들은 그렇게 아름다움을 느끼고 아름다움을 즐기고 아름다움을 나누게 된다.
'알음'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에는 '사람끼리 서로 아는 일'이라고 나온다.
그래서 아름답다와 알음답다가 통하는 지도 모르겠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서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가치기준을, 선호도를, 기호를 알게되고 맞춰가고 존중하게 되는 일련의 삶을 통하여
우리는 상대가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플레이어스포럼에서 가진 알음은 더할 나위 없이 즐겁고 유쾌했다.
서로를 알아가면서 닮아가는 시간은 흥분과 함께 기대를 담고 있다.
지금은 사뭇다르지만 나와 닮은 당신은 정녕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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