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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레시피

놀다 vs 놀다

by 주니꼬 201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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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see가 된다 =

 

 

놀다 vs 놀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은 오늘 날까지 진화를 거듭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나는 얘기한다. 그렇게 변화해 온 시간을 가리켜 인류에게는 역사(history)라고 말하고, 개인에게는 인생(he'story)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태어나면 죽는 것은 정해진 이치다. 그래서 가끔씩 강의 중에 Birth(태어남)와 Death(죽음) 사이에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을 하곤 한다. 물론 알파벳 B와 D 사이에 무엇이 있냐는 질문을 선행하고 말이다. 그때마다 학습자들은 C라고 당당히 말하고는 Choice라는 아주 범생이 같은 모범답안을 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분이 손을 번쩍 드시더니

학습자 : 강사님, 태어남(B)과 죽음(D) 사이에 뭐가 있냐는 질문인거죠?

나 : 네, 맞습니다.

학습자 : 그거 쉽네요. 당연히 태어나고 죽는 사이에는 Condom(C)이 있겠네요.

            그녀석이 없으면 태어나는 거고, 있으면 돔에 갇혀 잉여의 삶을 살다가 죽는 거 아닌가요.

나 : (그 강사에 그 학습자다) ^^;

어쩌면 내가 들었던 대답들 중에서 가장 명답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는 걸 무척 좋아하지만, 막상 '멍석 깔아주면 놀지 못한다'는 낭설이 있다. 일단 이 말이 틀렸다고 먼저 말하고 시작하려 한다. 실제로 어제 경험한 플레이어스 포럼만 보더라도 그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주목할 점이 몇가지 있다.

첫째, 누가 멍석을 깔았느냐는 것이다.

둘째, 어떤 멍석을 깔았느냐는 것이다.

셋째, 어떻게 멍석을 깔았느냐는 것이다.

 

 

이쯤되면 눈치 빠른 사람들은 벌써 어제의 포럼이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했구나 하고 알아챘을 것이다.(하루를 위하여 고심하면서 수고했을 주최측에게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대주제를 정하고 그에 따른 소주제를 정하면서도 허투루 하지 않았음을 참석한 사람들이라면 모두 체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한 사람들이 즐길만한 장치를 골고루 준비해서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의 심장이 쿵쿵거리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다음을 위한 가능성이 보여 지는 부분이었다.

 

 

엄마의 자궁은 태아에게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안식을 줄뿐 아니라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연습의 장소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런 자궁이 건강해야 함은 당연하다. 참가자들에게 포럼은 이러한 곳이 되어주어야 할 것이다. 건강한 자궁에서 난자가 착상하고 성장하듯이, 지속성을 위하여 포럼이 처음 본연의 모습처럼 건강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한번 거쳐간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네트워크가 이뤄지도록 계획하는 작업이 따라 온다면 좋을 것이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아서 더 중요한 자궁처럼, 보이지 않는 내용적인 부분과 관계적인 부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여성에게만 있는 자궁처럼,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부분을 유지해 준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아~~ 떠들다가 놀다와 놀다에 대한 얘기를 놓칠뻔 했다.

앞에 놀다는 '놀이 재미있는 하며 즐겁게 시간 보내다'로

뒤에 놀다는 '고정되거나 가만히 있지 않고 이리저리 움직이다'로 정의하고 싶다.

<첫 술에 배부르랴>는 말처럼 아직은 우리에게 논다는 것이 삶의 연속이 아니라 어색한 부분으로 남을 수도 있다. 비록 지금은 『놀이』가 손에 맞지않는 연장처럼 놀 수도 있겠지만, 포럼이 2회 3회를 거듭하고 끊임없이 함께 고민해 나간다면 분명 달라질 거라 기대한다. 변화를 선도하는 거꾸로 교실처럼 말이다.

 

 

 

 

 

거치대에 올려놓고 운전하며 찍었더니 영상이 좀... 쏴리~~^^#

영도구청 앞에서 태종대로 들어가는 구간입니다. 오늘 낮에 갔다가 꽃이 좋아서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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