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은 어떤가. 근래 약 30년간 여성을 보는 눈이 바뀌었다. 여전히 세상은 차별적이고 더 바뀌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어제까지 여성과 남성들이 보았던 모든 것이 ‘신기루’에 불과했고,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관한 우리의 지식은 모두 근거 없는 지식이라고 말하는 것이 합당한가”란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어제만 해도 거의 논란이 없던 일이, 오늘 갑자기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하는 것의 정당성’을 책은 묻는 것이다.(기사中)
팰런 폭스라는 트랜스젠더를 저자는 깊이 들여다본다.
폭스는 ‘남자’로 태어난 해군이었고, 아이의 아버지였다. 그러던 그는 2013년 트랜스젠더로 스스로 커밍아웃했다. 그건 본인의 선택이며 타인의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논란은, 폭스가 종합격투기선수(MMA)의 ‘여자 선수’로 링에 오른 뒤 불거졌다.(기사中)
‘남자’로 살면서 그가 축적했던 골밀도와 근육량은 투약이나 수술로 사라지기 어렵다. 그런데 폭스가 링 위에서 여자 선수를 ‘때려눕히며 승리하는’ 일은 과연 합당할까.
저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폭스의 MMA 진출에 의문을 제기한 비판자는 즉시 ‘트랜스 혐오자’가 된다. 혐오자의 낙인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끄덕여야만 한다는 것.(기사中)
요즘은 男성기 달고 女대회서 1등하는데…“다들 미쳤다고 왜 말 못해?” [Books] 2024.04.21
https://v.daum.net/v/20240421061200735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리아 토머스》
Lia Catherine Thomas (born May 1999) is an American swimmer. She is the first openly transgender athlete to win an NCAA Division I national championship, having won the women's 500-yard freestyle event in 2022. During her swimming career, Thomas has been part of the public debate about transgender women in women's sports. (내용中)
金 딴 순간 "사기꾼" 야유 터졌다…트랜스젠더 챔피언 논란 2022.03.26
https://www.joongang.co.kr/amparticle/25058472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의 스포츠 참여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리아 토마스와 같이 눈에 띄는 선구자들은 아주 좋은 목표물이 된다.
트랜스젠더 운동선수, 아니 트랜스젠더의 존재 자체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과 이들의 혐오 선동은 이미 존재했다. 그리고 리아 토마스는 우승을 통해 단숨에 유명세에 올랐다.
정치인들은 이미 존재하는 혐오 선동에 힘을 실으며 군불에 기름만 부어도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성소수자들을 향한 편견은 이미 공고하다. 때문에 이들을 악마화하거나 부당한 프레임을 씌우기는 매우 편하다.
반대로 이에 맞서는 쪽은 사실 불리한 입지에 서있다. 선입견을 부수기 위해서는 기나긴 설명이 필요한데 사람들은 그것이 편견에 기반한 것이라도 익숙하고 짧은 구호에 쉽게 휘둘리기 때문이다.
미국의 보수 우익 정치인들이 괜히 트랜스젠더를 건드는 게 아니다. 때문에 이런 의제를 다룰 때는 보다 정확한 정보를 찾고 세심하게 판단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리아 토마스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성인이 될 때까지 '남성'으로 살아왔으니 아무리 호르몬 요법을 받았다고 해도 시스젠더 여성과의 경기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대부분 트랜스젠더 여성의 성별 정체성을 부인하는 편견 때문에('이들은 자신이 여성이라 주장하지만 여전히 남자다'와 같은) 설득력을 가진다.
별다른 검증 없이 이런 주장을 '하나의 의견'으로 소개하는 건 그래서 위험하다.(기사中)
그 수영 선수는 정말 부당하게 1등을 했나 2023.05.22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2929435
이후 2022년 6월부터 세계수영연맹의 새로운 성별 정책이 발효돼 토마스의 출전 기회는 사라졌다. 이 정책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 선수의 경우 12세 이전, 혹은 사춘기 발달 2단계에 도달하기 전에 성전환한 경우에만 여자 부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스포츠계 내 동성애 및 트렌스젠더 지지 단체인 애슬리트 얼라이(Athlete Ally)의 책임자 대니 다이아몬드는 "세계수영연맹의 트랜스젠더 정책은 사회와 스포츠계에서 폭력, 학대, 괴롭힘으로 고통받는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책은 공정하거나 합리적이지 않다"며 "사실상 모든 트랜스 여성 선수를 국제 수중 스포츠에서 배제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덧붙였다.(기사中)
"나도 출전할래"…美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세계수영연맹 상대로 소송 2024.01.29
https://www.news1.kr/amp/articles/?5304638
“남자 성기 그대로 있는데”…‘여자부 출전 원한다’는 성전환 수영선수 2024.01.27
https://m.mk.co.kr/amp/10930610
"신체도 남성이잖아"…비수술 성전환 선수, 우승 기록 삭제되나 2024.03.19
https://www.hankyung.com/amp/2024031915147
지난 19일(현지시간) CNN, ABC뉴스 등은 미국 대학 소속 전·현직 여성 운동선수 16명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NCAA가 2022년 미국 대학 선수권 수영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선수 토마스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해 여성 선수들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교육 과정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타이틀 나인'(Title IX)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마스는 해당 대회에서 500야드(457m) 여자 자유형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트렌스젠더가 됐습니다.(기사中)
당시 NCAA 측은 "토마스가 남성 호르몬 억제 치료를 1년 이상 받았다"며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했습니다.
키 193㎝ 토마스는 생식기 제거 수술을 받지 않고, 대학교 2학년이 되던 2019년에 호르몬 요법을 통해 비수술 성전환 후 2021년부터는 여성팀으로 옮겨 활동했습니다.(기사中)
[Pick] "비수술 트랜스젠더, 여성부 출전 부당"…美 여성 선수들 집단 소송 2024.03.23
https://news.sbs.co.kr/amp/news.amp?news_id=N100758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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