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는 방법, 시련(試鍊) vs 실현(實現)

시련(試鍊) vs 실현(實現)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 부자는 아름다운 섬을 하나 사서 그곳에 나무와 꽃을 심고 푸른 초원을 만들고는 토끼와 사슴을 자유롭게 살도록 풀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시간이 지나자, 동물들의 눈빛이 흐려지고 털에 윤기가 사라지면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부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병이 나다니?'
그래서 그 부자는 마을의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가 상담을 했습니다.
 

부자의 이야기를 들은 현자는 껄껄 웃으면서 '섬에다 이리 한 마리를 풀어 놓으세요'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현자의 말에 부자가 놀라자 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토끼와 사슴에게 일어나는 그 병은 환경이 너무 좋아서 생긴 병입니다. 만약 그 초원에 이리를 풀어 놓는다면 사슴과 토끼들은 이리에게 잡아 먹히지 않으려고 있는 힘을 다해 달릴 것이고, 그러면 자연히 눈에서 빛이 나고 털에는 윤기가 흐를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부자가 현자의 말대로 이리 한 마리를 풀어놓았더니 거짓말처럼 동물들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합니다.
 

사람은 지금 자신이 놓여있는 상황과 처지에 기가 눌려 시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를 만나곤 합니다. 누가 보아도 넘을 수 없을 거 같은 산과 강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그런 중압감에 싸이거나 좌절감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꼴을 경험하게도 됩다.
 
하지만 <시련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련을 견디고 인내하면, 연단[단련(鍛鍊), 정련(精鍊)]을 통하여 소망에 다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의 의미는 바로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에 실현(實現) 된다는 내용까지 포함된 뜻임을 기억하면 어떨까요?

어쩌면 '꿈을 이룬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연단을 견뎌낸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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