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 동화] 방안을 가득 채운 지혜
https://youtu.be/SCtNnFFXZNM?si=QlYTEiuNc5vwyJLU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부자는 나이가 들어 몸이 쇄약해지고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사업체를 세 아들 중에서 어느 아들에게 물려 줄 것인가를 고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세 아들의 지혜를 시험해 가장 지혜로운 자녀에게 물려주리라 생각하고, 아들들에게 이렇게 지시했습니다.
“ 내가 너희에게 10센트 씩을 줄테니, 오늘 저녁때까지 이 빈방을 가득 채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구해 오너라.”
세 아들들은 10센트를 들고 시장으로 나갔습니다.
해질녘이 되자 맏아들이 양 옆구리에 건초더미를 잔뜩 끼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10센트로 건초더미를 샀던 것이었습니다.
맏아들이 가져온 건초 더미를 빈방으로 옮겨 놓았는데, 건초더미는 방 반 정도밖에 채울 수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둘째 아들은 솜을 사가지고 들어와 빈 방을 채우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빈 방을 가득 채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 뒤에 막내아들이 돌아왔는데 그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빈 방을 채울만한 물건을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너는 어째서 빈 손으로 돌아 왔느냐?”
그제서야 막내는 주머니에서 양초를 꺼내며 말했습니다.
“아버지, 무엇을 살까 하고 시장을 돌아다니는데, 먹을 것을 도와 달라고 구걸하는 아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다가 보니 1센트 밖에 안 남았더군요. 그래서 그 남은 돈으로 양초를 사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말을 마친 막내는 빈 방으로 들어가 양초에 불을 붙였고, 그러자 방안은 순식간에 밝은 빛으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는 막내에게 자기의 사업체를 물려준다는 유언을 하고서 눈을 감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지혜있는 사람만이, 보다 위대한 일을 감당할 수 있을뿐더러, 그 지혜로 인하여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독자기고 - 지혜로운 사람 2022.06.13
https://www.jg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9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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