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레시피

미안해, 좀 많이

by 주니꼬 2015. 1. 17.
728x90
반응형
SMALL

= 말이 see가 되는 세상 = 

<미안해, 좀 많이>

'역지사지(易地思之)는 주역의 근원적 훈(訓. 가르침)으로,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라는 주장이 있다. 한편에서는 맹자(孟子)의 이루(離婁)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유래야 어떻든 같은 뜻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아무리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려 해도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바로 안산 인질범 김상훈이 "나도 피해자... 딸 죽은 건 아내의 음모"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이게 뭥미?'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몇해전 초등학생들을 교육할 때, 역지사지를 8자로 말하면? 이라는 질문에 아이들이 '입장바꿔 생각해봐' 라고 답했던 게 기억난다.

그럼 역지사지를 6자로 말하면 무엇이 될까?
정답은 모르겠지만 안산 인질범 김상훈에게는 이렇게 답해주고 싶다. "미안해, 좀 많이"

 

안산 인질범 뉴스 & 미생 中에서

 

 

728x90
반응형
LIST

'일상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이 굳으면 귀가 안 들린다  (0) 2015.01.24
인상하니 인상쓰네  (0) 2015.01.17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gun?  (0) 2015.01.17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0) 2015.01.17
이름으로 이음  (0) 201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