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갑의 순교 이야기를 단막 대본 형식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핵심 장면으로 구성하였고, 각 장면은 사건의 주요 흐름을 담고 있습니다.

🚩 장면 1. 서머나의 새벽, 평화로운 은신처
📸 등장인물
🔸️ 폴리갑 : 86세의 노인, 서머나 교회의 감독.
🔹️ 마르키아누스 : 폴리갑을 잡으러 온 로마 총독의 군인.
🔸️ 젊은 제자 : 폴리갑을 모시는 젊은 그리스도인.
(밤이 깊은 서머나 외곽의 작은 집. 폴리갑은 제자들과 조용히 기도하고 있다.)
🔺️ 젊은 제자 : (속삭이며) 감독님, 군인들이 저희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대로는 위험합니다. 다른 곳으로 피하셔야 합니다.
폴리갑: (평온한 얼굴로) 주님께서 원하시면 숨는 것이 맞다. 그러나 주님께서 붙잡히기를 원하시면, 그 뜻을 따르리라. 주님께서 내게 보이신 환상이 있느니라. 내 베개가 불타는 것을 보았으니, 나는 반드시 불타 죽을 운명이다.
(그때, 문밖에서 군인들의 발소리가 들려온다. 젊은 제자는 겁에 질려 떨고 있다.)
🔺️ 마르키아누스 : (밖에서 큰 소리로) 폴리갑을 내놓으라! 반역자를 잡아갈 것이다!
🔺️ 폴리갑 : (제자들을 진정시키며)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들어오기를 허락하셨다.
(문이 거칠게 열리고, 무장한 군인들이 들이닥친다. 그들은 폴리갑을 보자 멈칫한다. 노인의 평화로운 모습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 마르키아누스 : (무뚝뚝하게) 노인이었군. 우리가 이렇게 많은 군사를 동원할 필요도 없었겠어. 자, 가자.
🔺️ 폴리갑 :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잠시만 기다리시오. 빵과 물을 준비하여 당신들이 허기를 채울 수 있도록 하겠소. 그동안 나를 위해 잠시 기도할 시간을 허락해 주시오.
(마르키아누스는 멍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폴리갑은 군인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한 시간 동안 간절히 기도한다. 그의 기도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운다.)

🚩 장면 2. 총독의 법정, 거부의 선언
📸 등장인물
🔸️ 폴리갑 : 체포된 노인.
🔹️ 스타티우스 코르넬리우스 스콰드라투스 : 서머나의 총독.
🔸️ 군중 : 경기장에 모여든 로마 시민들과 유대인들.
(로마의 검투 경기장. 수많은 군중이 야유와 환호성을 지르며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 폴리갑은 감옥에서 끌려와 총독 앞에 서 있다.)
🔺️ 총독 스콰드라투스 : (동정적인 목소리로) 폴리갑, 노인으로서 존경받는 당신이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 예수를 저주하고 황제께 충성을 맹세하라. 그러면 자유롭게 해주겠다.
🔺️ 폴리갑 : (총독을 똑바로 바라보며) 나는 86년 동안 그분을 섬겼소. 그분은 한 번도 나를 해롭게 하신 적이 없는데, 어찌 내가 나를 구원하신 나의 왕을 모독할 수 있겠소?
🔺️ 총독 스콰드라투스 : 다시 한 번 묻겠다. 맹세하고 말하라. 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 폴리갑 : (단호하게) 나는 그리스도인이오!
🔺️ 군중 : (분노하며) 죽여라! 죽여라!
🔺️ 총독 스콰드라투스 : (목소리를 높여) 내가 맹수들을 풀어서 너를 찢어 죽일 것이다. 네가 믿는 그 신에게 도움을 청하라!
🔺️ 폴리갑 : 맹수들을 불러내시오. 마음이 변하여 악으로 향하는 것은 선에서 악으로 가는 것이오. 나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소.
🔺️ 총독 스콰드라투스 : (경멸하듯) 네가 맹수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내가 불로 너를 태워버리겠다. 네가 믿는 영원한 고통의 불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 폴리갑 : 당신은 나를 잠시 타오르다 꺼질 불로 위협하는구나. 당신은 당신이 알지 못하는 미래의 심판과 악인들을 위해 예비된 영원한 고통의 불을 두려워해야 하네.
🔺️ 총독 스콰드라투스 : (절망적인 표정으로) 시간이 다 되었소. 폴리갑은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 선언했노라!
(군중은 거친 함성과 야유를 쏟아내며 폴리갑의 죽음을 요구한다. 총독은 마지못해 사형을 선고한다.)

🚩 장면 3. 화형장의 기적과 최후의 고백
📸 등장인물
🔸️ 폴리갑 : 십자가에 묶인 순교자.
🔹️ 로마 군인들 : 화형을 집행하는 병사들.
🔸️ 군중 : 순교를 지켜보는 사람들.
(경기장 중앙에 장작더미가 쌓여 있다. 폴리갑의 손은 등 뒤로 묶여 있고, 군인들이 그를 장작더미 기둥에 세운다. 폴리갑은 하늘을 향해 기도한다.)
🔺️ 폴리갑 : (크고 맑은 목소리로) 전능하신 주 하나님, 사랑하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이 복된 시간에 제가 당신의 순교자들 중 한 사람이 되어 영혼과 육체의 부활에 참여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제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이 잔을 마시게 하신 것을 찬양합니다. 아멘.
(군인들은 장작더미에 불을 붙인다. 불길이 거세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불꽃이 폴리갑의 몸을 직접 태우지 않고, 마치 돛단배의 돛처럼 둥근 아치형을 이루며 그를 감싸 안는다. 군중은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 군중 1 : 저것을 보라! 불이 저 노인을 태우지 않아!
🔺️ 군중 2 : 신의 기적이야! 정말이야!
(불꽃 속에서 폴리갑의 몸은 타는 냄새 대신, 빵을 굽는 향기처럼 달콤한 냄새를 풍긴다. 군인들은 당황하여 어찌할 줄 모른다. 결국 한 병사가 창을 들고 폴리갑을 찌른다.)
(창이 폴리갑의 몸에 박히자, 그의 몸에서 많은 양의 피가 솟구쳐 나온다. 핏물이 불꽃을 덮치며 불길은 서서히 꺼진다. 폴리갑은 조용히 숨을 거둔다. 그의 얼굴에는 평온한 미소가 남아 있다.)
(장면 전환)

🚩 장면 4. 순교의 유산
📸 등장인물
🔸️ 익명의 기록자 : 서머나 교회의 편지를 기록하는 사람.
(작은 방에서 한 남자가 깃펜으로 편지를 쓰고 있다. 그는 폴리갑의 순교를 목격한 사람이다.)
🔺️ 익명의 기록자 : (나지막이) 그는 죽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우리가 아는 어떤 죽음보다 영광스러웠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 그의 순교는 우리 모두에게 믿음의 본보기가 되었고, 수많은 사람이 더 큰 용기를 얻게 되었다. 우리는 그의 뼈를 가져다가 보관하였으니, 그의 순교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는 우리를 위해,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믿는 자들을 위해 죽었다. 아멘.
(기록자는 편지의 마지막 문장을 쓴다. 창밖으로 아침 햇살이 비치며, 새로운 희망의 빛이 서머나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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