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내리는 경칩입니다. 아직까지 날씨가 쌀쌀한 까닭에 봄이 오고 있다는 소식이 반가운데요.
왜 경칩에는 개구리가 깨어난다고 하는 걸까요🤔
[기후위기] 경칩에 개구리가 깨어난다고 하는 이유
https://youtu.be/Q3ctSNIgA9s?si=kCQRzm5yzaVoHYzQ
2024년 3월 5일은 3월 5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입니다. 경칩(驚蟄)은 24절기 중 입춘(立春), 우수(雨水) 다음의 세 번째 절기로 추운 날씨가 풀리고 동면에 든 만물이 깨어나 새로운 생명들이 생겨나는 시기를 말합니다.
경칩이라하면 우리는 개구리가 펄떡 뛰어오르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사실 개구리는 경칩의 단어 뜻과 관련이 없습니다. 경칩은 놀랠 경(驚)자와 벌레 칩(蟄)자를 쓰기 때문에 직역하면 '벌레가 놀라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개구리를 마치 경칩의 상징처럼 쓰는 이유는 개구리가 온도에 민감한 양서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칩에 개구리가 깨어난다고 하는 몇가지 이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기상학적 이유입니다. 경칩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로, 태양이 황경 345도에 위치할 때입니다. 이 시기에는 겨울의 추위가 완화되고 봄의 기운이 살짝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기온이 높아지고 눈이 녹아 땅이 풀리기 시작하며, 이는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둘째, 생태학적 이유입니다. 개구리는 변온동물로, 주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합니다.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땅 속이나 물 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봄이 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경칩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활동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셋째, 문화적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경칩을 봄의 시작으로 여겼습니다. 경칩을 맞이하면 농사를 시작하고 다양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경칩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상징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개구리가 경칩에 깨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개구리의 종류, 서식지, 기후 조건 등에 따라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경칩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는 시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온도에 민감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를 보고 계절을 추측하고 농사를 지었다고 하는데요.
책 '생활 속 24절기'에 따르면, 옛사람들은 경칩에 자라나는 새싹의 성장 정도를 보고 그 해 작황을 점쳤으며, 따뜻한 기운에 깨어난 동식물들을 죽이지 않도록 임금이 백성들에게 땅에 불을 놓는 화전 등의 행위를 금지시켰습니다. 또 경칩은 흙을 만져도 탈이 없는 날로 여겨 담벽에 흙을 바르기도 했습니다.
경칩에는 새로 자란 냉이와 달래, 쑥 등을 먹으면서 건강을 챙겼고, 단풍이나 고로쇠 나무의 수액을 마시기도 했는데요. 경칩에 마시는 나무 수액은 약효가 뛰어나지만, 비가 내린 2024년 3월 5일 처럼 날씨가 흐린 날에 채취한 수액은 약효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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