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가치관조사(WVS)는 '만약 전쟁이 난다면 당신은 조국을 위해 싸우겠냐'는 질문에 대한 세계 79개국 국민들의 응답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비영리 사회과학연구기관으로 지난 1981년부터 사회문화·종교·환경·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식 조사 결과를 분석해 내놓고 있다.
이번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67.5%가 "싸우겠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국 가운데 40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전쟁 참여 의사 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반면 "싸우지 않겠다"는 응답은 32.6%였다. 1981년 조사에서 6.5%에 불과했던 이 비율은 조사 때마다 높아지고 있다.
"전쟁이 나면 싸우겠다"며 가장 적극적인 전쟁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베트남(96.4%)이다. 이어 요르단(938%), 키르기스스탄(92.7%), 중국(88.6%), 노르웨이(87.6%) 등 순으로 "싸우겠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과거 침략전쟁을 겪은 국가일수록 비교적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민들의 전쟁 참여 의사가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이었다. "전쟁이 나면 싸우겠다"고 응답한 일본인은 13.2%에 불과했다. 이는 전쟁 참여 의사가 50% 미만으로 다소 낮은 리투아니아(32.8%), 스페인(33.5%), 마케도니아(36.2%), 이탈리아(37.4%) 등에 비교해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또 일본은 다른 국가에 비해 "모르겠다"는 응답률이 38.1%로 높았는데 이는 전쟁 포기, 전력보유 불과, 교전권 부인 등을 규정한 이른바 '평화헌법(헌법 9조)'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기사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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