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가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지게 된 건 단순한 우연도, 초능력도 아니었습니다. 그건 오히려 너무 간절한 어떤 사람의 슬픔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조차 닿지 못하고, 고요한 공기 속에 내려앉은 채 견우에게 말을 걸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시작은 ‘염화’였습니다. 차가운 얼굴로 세상을 떠난 그녀는 죽음으로도 지워지지 않는 감정에 사로잡힌 채, 여전히 이 세상을 맴돌고 있었고
그 분노와 미련의 끝에는, 자신이 잃어버린 아이에 대한 지독한 슬픔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자신은 너무 미워해서 혼자 남게 됐다고. 사람을 용서하지 못해서 끝내 이승을 떠나지 못했다고. 하지만 그 말을 되뇌는 그녀의 눈빛은, 오히려 끝없이 자신을 향한 원망과 죄책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견우는 성아에게 다가가면서 처음으로 마음의 위로를 느꼈지만, 그가 가진 이 특별한 능력은 오히려 그녀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리고 맙니다. 염화의 저주는 성아의 곁에서 끊임없이 징조를 보이며, 그녀의 삶을 조용히 무너뜨리기 시작했죠. 하지만 견우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양궁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그에게는 성아를 지켜내는 일이 훨씬 더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점점 밝혀지는 염화의 진짜 이야기. 아기를 잃은 그날. 딸을 안아줄 새도 없이 아이를 관에 넣어버린 건 어머니였고, 어머니는 하늘이 벌을 내린 거라 했지만, 정작 염화는 지금도 자신이 벌을 받고 있는 거라고 믿었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도 이해받지 못했고, 죽어서조차 위로받지 못한 그녀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방치된 존재였습니다. 그녀의 억울함은 저주가 되었고, 그 저주는 결국 견우와 성아를 향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등장하는 또 다른 존재, 봉수는 말합니다. 견우는 자살귀에게 잡아먹혔다고. 그 말이 사실이라면 견우는 이제 살아 있는 사람도 죽은 사람도 아닌, 경계 위의 존재가 된 셈이었습니다. 그러나 견우는 여전히 성아를 사랑했고, 그 사랑은 더 이상 말로 다할 수 없는 방식으로 그녀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성아는 말합니다. 자신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고 싶다고. 더 이상 귀신을 보고 싶지도 않고, 그들과 엮이고 싶지도 않다고. 하지만 이미 견우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평범함을 포기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다짐하죠. 앞으로는 절대 성아 앞에서 귀신을 보지 않겠다고. 그녀가 알지 못하는 사이 그녀의 뒤에서, 그림자처럼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말입니다.


이 드라마는 사랑이 어떻게 구원이 될 수 있는지를, 그리고 용서받지 못한 이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살아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지를, 차분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드라마 견우와 선녀는
tvN과 TVING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리뷰에 인용된 이미지와 대사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tvN에 있으며, 출처는 Tving과 tv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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